일본 도시바가 올 여름 중국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 단말기의 생산에 착수한다고 「일간공업신문」이 전했다.
이는 휴대폰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CDMA방식 단말기의 보급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계기로 도시바는 지난해 약 70만대였던 CDMA 단말기의 해외 출하를 올해는 150만대로 2배 이상 확대하는 동시에 휴대폰 단말기 사업도 CDMA 중심으로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대미수출용 아날로그방식 휴대폰 단말기를 제조하고 있는 심천 공장에서 CDMA방식 단말기를 제조할 예정인데, 800㎒대의 CDMA와 아날로그 두 방식을 일체화한 복합 단말기를 생산해 아날로그 기종과 마찬가지로 휴대폰 단말기 판매업체인 미국 오디오박스에 OEM 공급할 계획이다. 오디오박스에서는 이 단말기를 벨애틀랜틱이나 에어터치 등 미국 휴대폰서비스 사업자에 판매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시바는 자국에서도 CDMA 서비스에 착수한 DDI와 일본이동통신(IDO)용 단말기를 증산하는 한편 두 사업자가 12월 개시할 예정인 패킷통신 대응 기종도 개발할 계획이다. 신기종은 인터넷 정보검색이나 전자메일을 송수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PC와 접속하면 종합정보통신망(ISDN) 수준의 64Kbps 고속데이터 통신도 가능하다.
도시바는 일본 국내 휴대폰 출하대수를 98년의 214만대에서 99년도에는 270만대로, 이중 CDMA방식은 20만대에서 75만대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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