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불법복제 단속 강화로 수요 "기지개"

 최근 계속된 불법복제 단속으로 정품 소프트웨어 수요가 살아나자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의 수요공략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정품 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에 맞춰 유통망 강화·기획상품 운영 등 판매확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최헌규)은 불법복제 단속이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를 위한 최고의 호기라고 보고 학교·기업 등 대량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집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 판매를 강화한다.

이 회사는 라이선스제도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소프트나래·국제전산·고도정보통신 등 30여개 대리점을 영업특성별로 학교·관공서·일반기업으로 분류해 영업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정품 구매의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높은 가격 때문에 막상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교사와 학생 수요를 겨냥해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나모 웹에디터」 등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묶은 아카데미 버전 기획상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시만텍 총판인 소프트랜드(대표 신근영)는 올 들어 소프트웨어 매출이 비수기에도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지난주부터 지사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 말까지 사업설명회와 면담을 계속 실시해 다음달 직판영업과 소매점을 관리할 수 있는 중간 대리점을 10개 모집, 교육기관과 관공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래아한글 등 한글과컴퓨터사의 정품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한컴서비스(대표 박상현)도 4월 매출이 성수기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30개 대리점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와 아카데미 버전 등 특수층을 공략할 수 있는 상품 영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소프트뱅크코리아·인성정보유통·트라이콤 등 주요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이 유통망 정비와 판촉안 마련 등 활기를 띠고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을 수립, 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단속 강화로 국내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이 70%에서 60%대로 떨어졌으며 단속이 계속될 경우 미국 등과 비슷한 40% 수준까지 떨어져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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