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한가닥을 이용해 50만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초대용량 광전송시스템이 5대 도시에 구축됐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인터넷, 전용회선, 초고속정보통신의 급속한 수요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을 연결하는 20Gbps급 WDM(Wavelength Division Multiplex) 광전송장치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WDM 광전송장치란 하나의 광섬유로 하나의 광신호를 전달하는 기존 장치와는 달리 하나의 광섬유로 4∼32개의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이미 설치된 광케이블 회선의 활용도를 최고 32배까지 높일 수 있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장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WDM 광전송장치는 서울-대전, 서울-대구, 대전-대구, 대전-광주, 대구 -부산 등 총연장 2420㎞에 달하며 한국통신은 오는 2001년까지 149억원을 추가로 들여 서울-광주, 서울-부산, 대전-부산, 대구 -광주 구간에도 이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번 WDM 광전송장치 개통으로 초고속정보통신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연간 63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는 세계적인 기술발전 추세와 경제성을 고려해 전국 주요도시간 기간전송망을 40∼80Gbps급으로 대용량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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