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가져다준 혜택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컴퓨터로 인한 신종 질병도 적지 않은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손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엘보에서 의욕을 상실케 하는 전자파증후군, 시력감퇴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특히 장시간 모니터의 사용으로 안경을 쓰는 초등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 중의 하나다.
이러한 문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자세나 인체공학을 무시한 컴퓨터 배치에 있다. 최근 코넬대학은 초등학생들의 근육뼈대 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컴퓨터 배치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건강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 학교에 설치된 컴퓨터의 경우 권장 수준보다 키보드와 모니터의 높이가 높고, 팔목 및 손바닥을 쉬게 놓는 장소가 없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더욱이 학내에 설치된 모니터의 절반 이상은 어른들에게 권장되는 높이보다도 높아 척추와 목 근육에 통증을 줄 수 있으며 장시간 이용할 경우 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넬대학 인간공학팀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3학년에서 5학년 학생들의 40% 정도가 자세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경고했다. 이 연구는 지금처럼 너무 높고, 각도가 맞지 않는 키보드나 모니터를 이용해 컴퓨터 교육을 장시간 받게 된다면 앞으로 아이들이 입게 될 장애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 정보사회를 이끌어나갈 창의적인 인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 정보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정보 선진국을 목표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학생들의 정보교육을 위해 컴퓨터를 도입하고 멀티미디어 교실을 앞다투어 만드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인체공학을 무시한 컴퓨터의 배치로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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