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에 에어백까지」(현대자동차 광고), 「힘차게 왕복할 것인가, 아, 반대로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대우자동차 광고)
대우자동차가 지난달초 신차 누비라Ⅱ를 발표하고 대대적인 판매전에 들어가자 현대자동차가 이전 아반떼를 대폭 보강한 2000년형 아반떼를 출시해 맞불작전에 나섬으로써 대우와 현대간 준중형차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린번엔진의 연비와 누비라Ⅱ의 출력 다툼으로 시작된 현대와 대우자동차간 연비전쟁은 판매전 못지않게 가열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린번(Lean Burn·희박연소)이 린번엔진을 채택, 공기와 연료를 22대1의 비율로 혼합, 희박한 연료만으로 엔진을 움직여 연료비가 20∼25% 절감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2000년형 아반떼 린번은 고급 대형승용차에만 기본사양으로 적용돼온 운전석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했고, 크롬도금 라디에이터 그릴, 측면반사기 부착 방향지시등을 채택해 세련미를 더했다고 강조한다.
대우측은 『파워와 경제성의 합성어로 힘과 연비를 모두 향상시킨 엔진이라는 뜻의 파워노믹스(Powernomics) 엔진을 장착, 연비가 뛰어난 제품이 누비라Ⅱ』라고 강조하고 있다.
누비라Ⅱ는 동급차량 중 유일하게 배기가스재순환 밸브를 장착, 불완전연소된 배기가스를 출력에 활용해 연비가 늘어나게 된다는 게 대우측의 설명이다. 누비라Ⅱ는 또 녹(Knock)센서를 장착, 점화시기를 최적으로 맞춰 출력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준중형차시장 공세를 강화해온 기아자동차도 세피아Ⅱ와 슈마의 장점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아는 슈마가 스포츠세단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은 스포티한 외형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또한 측면방향지시등, 접이식 사이드미러, 파워틸트 스티어링, 안개등, 고급 오디오 등이 장착돼 있으며 99년형 모델은 알로이 휠과 실내 인테리어 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세피아Ⅱ도 가스식 쇼크업소버, 시트벨트 높낮이 조절장치 등을 기본으로 채택, 경쟁력이 높다고 말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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