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호회에선> 리눅스 동호회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 등 PC통신에 개설된 리눅스 동호회는 국내 리눅스 나무가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토양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초보자에서부터 국내 리눅스 기술을 주도하는 「고수」까지 모두 리눅스동에서 정보를 얻고 의견을 교환한다. 국내 리눅스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는 사람들은 대부분 PC통신 리눅스 동호회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내 리눅스 관련 동호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은 올해로 5년이 되는 하이텔 리눅스 동호회(대표시솝 박진우). 1만4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동호회에는 「리눅스 C」와 「X 프로그래밍」 등의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나우누리 리눅스 동호회(대표시솝 백종규)와 천리안 리눅스 동호회(대표시솝 박상완)가 각각 6000여명의 회원을 확보, 리눅스 관련정보를 교환하고 강좌도 개설하고 있다. 특히 나우누리 동호회는 한글 번역에서부터 한글 리눅스 배포판 등 국내 리눅스 관련 프로젝트가 대부분 이 동호회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자랑으로 삼고 있다.

 또 유니텔과 넷츠고 등의 PC통신 서비스에도 리눅스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데다 자체 에뮬레이터가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는 윈도와 익스플로러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

 1∼2년 전만 해도 회원들의 80%를 대학생이 차지할 만큼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40∼50%로 증가했다. 또 연령층도 초중학생에서 30∼4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졌다. 리눅스에 빠진 마니아들은 대부분 2개 이상 동호회에 중복 가입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징을 반영하듯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 3개 동호회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개최해왔던 리눅스 강좌를 올해는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체계적인 강좌를 열 계획』이라는 김병찬 나우누리 부시솝은 『올해 모두 4회의 공개강좌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달 말로 예정된 1차 리눅스 강좌는 리눅스의 소개와 설치방법 등 초보자를 위한 강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리눅스가 윈도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을 받음에 따라 동호회 회원도 늘어나고 운영진도 더 바빠졌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문의메일이 쇄도하고 가입자도 하루에 20∼30명, 많을 때는 50명이 넘을 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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