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킹 장비시장공략 박차

 케이블모뎀·비대칭가입자회선(ADSL)·소형 허브 등 홈네트워킹 장비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서비스를 실시하는 멀티미디어 시내전화 하나로통신의 등장과 맞물려 홈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들은 최근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 개발과 공급선 확보에 열을 올리는 한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IMF 이후 급격히 줄어든데다 업체들이 기존 시장보다 신규시장 창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어 홈네트워킹 시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홈네트워킹 장비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비로 케이블모뎀 등을 이용해 두대 이상의 컴퓨터로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전화, 케이블TV도 시청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하나로통신에 65억원 상당의 홈네트워킹 장비를 공급한데 이어 두루넷과 한국통신에도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소형라우터를 포함, 케이블모뎀을 주력제품으로 지난해 모토로라가 공급하던 두루넷에 올해부터 관련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홈네트워킹 사업자 장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멀티서비스 통합장비인 「MAIN」을 개발, 올해중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케이블모뎀사업을 올해 네트워크 사업의 핵심으로 삼고 통신사업자들을 상대로 영업을 펼치는 한편 캐나다 제2케이블 운영사업자인 비디오트론(Videotron)사와 케이블모뎀(ITCM:Integrated Telephony Cable Modem) 5만대 수출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지역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판단, 앞으로 수출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은 올해 홈네트워킹이 국내시장에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고 「홈 커넥트」라는 브랜드로 홈네트워킹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일반 소비자시장을 공략의 우선 대상으로 삼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마케팅전략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아날로그 모뎀, 랜카드에서 케이블 모뎀, xDSL모뎀을 거쳐 팜파일럿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홈네트워킹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홈네트워킹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여 업체들간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사업자 임대공급과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통시장으로 나뉘어져 네트워크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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