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온 데이콤의 NTT 자금 유치 및 전략적 제휴가 진일보했으나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NTT와의 전략적 제휴 및 해외전환사채 발행 문제를 집중 논의, 조건부로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데이콤의 이날 발표는 표면적으로는 주요주주들간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전환사채 발행시 주당 가격을 둘러싼 주주간 이견이 여전해 조건부 승인이라는 단서를 단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실제 이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데이콤의 최대주주인 LG그룹은 이날 이사회에서 『NTT와의 제휴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유입 원칙에는 찬성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데이콤의 주식가치를 고려, 헐값에 NTT에 지분을 매각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지난해부터 NTT의 자본을 유치하는 동시에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고 당시 주가 수준의 두배인 4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7만원선에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특히 데이콤 주가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7만8000원으로 마감돼 NTT와의 잠정합의 당시보다 200% 이상 오른 상태로 이 기준을 적용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전환사채 발행가격은 최소한 1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NTT와 재협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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