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적중한 것 같습니다.』
이달의 우수게임 업소용 부문에서 첫 수상작품이 된 「뉴히든캐치」를 개발한 이오리스의 김욱현 팀장(31)은 『운이 좋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한다.
2개의 그림에서 서로 다른 곳을 빨리 찾아내는 「뉴히든캐치」는 기획 의도대로 단순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이다. 작년 11월 「히든캐치」가 출시된 이후 수천개가 넘게 판매되는 히트를 기록했으며 올 초에 출시된 「뉴히든캐치」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팀원들과 함께 히든캐치 기획서를 내놓았을 때 회사 내에서도 너무 싱겁지 않느냐는 부정적인 견해가 적지 않았다』고 상기하는 김 팀장은 『남성 전용공간처럼 여겨지고 있는 컴퓨터 게임장이 가족 단위의 여가공간이 되기 위해선 이같은 게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경영진을 설득시켰다.
그는 광고기획실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 우연히 업소용 게임기 회사의 구인광고를 보고 게임개발자로서 발을 내디뎠다.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거의 독학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익혔다.
이오리스에 입사하기 전 PC게임 개발사를 거쳐 독립개발팀을 이끌기도 했던 그는 업소용과 PC용은 물론 온라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지난 7년간 모두 8종의 게임개발에 참여,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고난도의 기술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을 제패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벽돌쌓기 게임인 「테트리스」가 세계적으로 히트한 것은 좋은 예다.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업체들이 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아케이드 게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이 개척하지 않은 장르를 발굴하고 기반기술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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