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콘덴서업체들이 고압제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화콘덴서·동일전자·충주전자·두산산업 등 세라믹콘덴서업체들은 저압제품이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 CC)로 대체되고 있고 가격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자 1㎸ 이상의 고압 세라믹콘덴서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이 업체들은 저압 세라믹콘덴서의 경우 크기 및 생산성 측면에서 유리한 MLCC로 급속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1㎸ 이상 고압제품의 경우 MLCC가 잠식하기 어렵다고 보고 고압 세라믹콘덴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월 4000만개 정도로 추산되는 국내 고압 콘덴서 시장을 둘러싸고 세라믹콘덴서업체간에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50V의 저압 세라믹칩콘덴서의 경우 MLCC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고 무엇보다도 가격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이 떨어져 앞으로는 500V∼1㎸ 중고압 세라믹콘덴서의 시장확대에 전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고압 제품이 주로 사용되는 TV 및 모니터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세라믹콘덴서 및 서미스터 전문업체인 동일전자도 한때 매출비중이 7대3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던 저압 세라믹콘덴서가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고압 콘덴서와 비슷해졌으며 올해에는 4대6 정도로 고압 콘덴서 비중이 저압제품보다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주전자는 최근 저압제품보다 고압제품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어 고압제품의 모델다양화 및 영업능력 극대화에 힘쓸 방침이다. 충주전자는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저압제품의 생산비중을 40%선으로 낮추고 전자레인지용 고압 콘덴서 등 1㎸ 이상의 고압제품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라믹콘덴서업체인 신암전자를 인수한 두산산업도 기존의 DC 5백V 이하의 저압용 세라믹콘덴서 중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1∼10㎸의 중고압용 제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하는 등 세라믹콘덴서업체들이 고압 세라믹콘덴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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