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불량품 추적시스템 구축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불량과 고장 원인을 하루 만에 파악하는 불량품 추적시스템을 구축한다.

 일본 「닛케이BP」에 따르면 도시바는 최근 반도체 생산에서 운송에 이르는 일련의 물류과정을 제조 로트(생산품의 제조단위)별로 추적하는 시스템을 내년 6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시바는 현재 생산과 운송거점별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는데 새 시스템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은 수억엔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바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시장에서 판매경쟁력을 높여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새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들로부터의 제품 불량 및 고장 문의 답변기간을 기존 일주일에서 하루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새 시스템 도입으로 제조 로트별 경력정보를 전산화해 관리하는 체제가 마련되기 때문에 고객의 애로사항에 곧바로 회답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같은 로트에서 생산된 제품을 납품한 다른 고객들에게도 신속하게 연락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제조과정의 문제인지 운송과정의 문제인지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도시바 관계자는 『반도체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부품재고를 줄이기 위해 재고분량을 하루치로 압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회답이 늦어지면 곧바로 다른 경쟁업체 제품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 애로의 대부분이 작동방법에 대한 지식부족이나 사용방법상의 문제로 파악되고 있으나 신속한 회답으로 고객이탈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새 시스템의 도입을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