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밀레니엄에 도전한다 (17);예스텍코리아

 예스텍코리아(대표 김재중)는 독자개발만을 고집해온 토종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시작으로 종합 CTI업체로 발전해왔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기술로 해결해왔다.

 예스텍코리아는 지난 94년 현재의 김재중 사장(39)이 동양전자통신(한화정보통신의 전신)을 그만두면서 설립한 회사. 김 사장은 한화정보통신에 근무하면서 세계 최대의 음성사서함시스템(VMS) 업체인 옥텍(OCTEC)사에 VMS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파트를 담당하면서 CTI 관련제품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앞으로 CTI 관련제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ARS와 VMS 팩스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예스텍은 처음부터 당시에 유행하던 700번 서비스 시장을 지양하고 기업이나 공공시장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는 정공법을 채택했다. 이같은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예스텍은 그동안 정보통신부와 공군, 현대중앙병원, 중앙대, 현대해상화재보험, SK텔레콤, 모토로라반도체통신 등 5백여개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실적을 일궈냈다.

 그동안 개발한 제품도 수없이 많다. 교환기능을 내부적으로 구현한 UnPBX형 콜센터시스템과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TTS(Text To Speech)시스템, 고객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텔레마케팅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IMF체제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소호용 소형VMS도 선보였다.

 지난 97년은 예스텍코리아가 최대 호황을 누린 한해였다. 국내경기가 유례없는 호황기인데다 컴퓨터통신통합(CTI)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불황도 비교적 잘 넘겼다고 평가하는 예스텍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35억원으로 책정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가장 역점을 두는 제품이 소형VMS.

 예스텍코리아는 지난해 개발을 마친 이 제품을 올해의 전략제품으로 정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제품 샘플을 캐나다의 바이어에게 보내 테스트하고 있고 호주·필리핀·일본 등의 키폰업체들과도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 모든 통신과 전산환경이 합쳐지는 추세에 따라 예스텍은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통신통합(ITI) 시장에 대비, 관련 솔루션을 확보하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PBX VMS 팩스 등의 통합지원시스템인 「CT-미디어」와 음성·팩스·전자우편 등의 메시지를 통합처리하는 한국형 통합메시징시스템(UMS)도 올해 안에 출시할 방침이다. 이 UMS는 최근 외국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제안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스텍은 이와 함께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음성·팩스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만을 별도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재중 사장은 『CTI 솔루션 전문업체로 성장, 2002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중 사장 일문일답>

 -CTI시장의 앞으로 전망은.

 ▲CTI 관련제품은 대부분 생산성 향상과 인력 절감형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스템간 통합으로 CTI의 영역은 계속 확장돼나갈 것이다. 컴퓨터와 통신이 합쳐져 탄생한 CTI가 최근에는 인터넷까지 결합, ITI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예스텍의 장점은 무엇인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개발하는 기술력이다. 현재 직원의 3분의 1인 7명이 순수 개발자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개발함으로써 로열티를 없앴으며 덕분에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는.

 ▲CTI 관련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 운영과 유지보수 등 모든 분야를 처리하는 종합 솔루션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대외적인 신용도를 높이는 일이 필요하므로 올해 우선 ISO 인증을 획득하는 데 주력하겠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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