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음료 등 각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가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19일 LG산전과 지월드테크는 무선호출 수신기를 내장, 휴대폰으로 음료 등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 및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 연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휴대폰을 이용해 자판기의 고유 무선호출번호와 구입할 상품의 가격을 입력하면 이 정보가 무선통신망과 호스트 컴퓨터를 통해 무선호출기가 내장된 자판기에 전달된다.
특히 자판기 운영업자의 경우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원거리에서 설치 운영되고 있는 자판기의 상품 판매·재고, 고장 현황 등을 컴퓨터로 파악할 수 있어 비용절감 및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판매량의 증감 및 날씨·인구이동 등 판매 환경의 변화에 맞춰 수시로 자판기의 위치를 이동함으로써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G산전 관계자는 『최근 장비적합성 여부를 위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무선통신망 사업자들과 과금 및 전산망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늦어도 하반기 초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음료 등 각종 품목이 저가제품 위주여서 이번 서비스 적용에 따른 수익성이 크게 높지 않겠지만 향후 고가제품 위주 자판기가 나오고 자판기를 대량 운영하는 장소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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