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 매체의 광고비가 사상 최대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이 이번에 조사한 「98 광고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 광고비는 점유율이 낮은 뉴미디어를 제외하고 4대 매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전년대비 35.2% 감소한 3조4846억원으로 광고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별 광고비를 추산해 보면 방송광고 시장의 경우 97년 마이너스 1.1%로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98년에는 전년보다 6158억원이 감소한 1조1633억원으로 전년대비 34.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TV 광고비는 1조26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3.7% 줄었고 라디오 역시 1372억원의 광고비로 전년대비 40.7%가 감소했다.
신문광고도 1조3437억원으로 전년대비 36.8%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신문매체는 기업의 연쇄부도와 5대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신문광고물량의 축소로 중앙 주요지가 40면에서 32면으로 조정되고 지방 주요지들도 32면에서 24면 체제로 감면하는 한편 일요 휴간제도가 정착되었다.
잡지의 경우는 97년 2129억원에서 지난해 1024억원으로 51.9%가 줄어들어 4대 매체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 동안 전체 월간지의 40% 이상이 폐간 또는 휴간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밖에 케이블TV분야의 광고도 4대 매체만큼 크게 감소되지는 않았지만 전년대비 9.1%가 줄어든 1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PC통신·인터넷 등을 포함한 뉴미디어는 통신인구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5% 성장한 1703억원으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4대 매체를 기준으로 한 업종별 광고비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광고시장을 주도해온 컴퓨터·정보통신업종은 3721억원의 광고비로 업종광고비 지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컴퓨터·정보통신업종도 전년대비 14.9%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광고시장의 위축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관광·여행·서비스 업종은 41.7%, 음료·기호품 업종은 33.4% 감소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높은 감소세를 보였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패션업종은 전년대비 67.4%나 줄어들었다.
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홍보성 광고가 집중되면서 금융·증권·보험 업종만이 유일하게 전년대비 5.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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