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난 캐릭터로 만든다

 「꿈의 상대를 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평소에 꿈꿔오던 자신의 이상형을 간단한 질의 응답으로 그려볼 수 있는 재미있는 서비스가 생겨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서비스는 샘(대표 안형기)이 천리안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상형? 난 캐릭터로 만든다(go Mytype)」라는 코너. 이 서비스는 몽타주를 작성하는 방법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온라인에서 그려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용자가 남자라면 이상형의 여자를 그려볼 수 있고, 여자라면 이상형의 남성을 선택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캐릭터는 우선 얼굴을 그리고, 다음에 패션을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얼굴은 얼굴형, 눈, 코, 입, 헤어스타일, 모자나 액세서리 등을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되며, 다 그리면 곧바로 패션으로 넘어가 상의와 하의, 신발까지 결정하면 이상형의 캐릭터가 결정된다.

 얼굴만 해도 600여가지의 부분을 선택할 수 있어 40만가지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캐릭터뿐 아니라 이상형의 성격을 선택해 재미있는 엽서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취미생활, 관심있는 과목이나 분야, 좋아하는 동물·꽃·운동, 혈액형, 주량, 흡연량, 음악장르를 선택하면 예쁜 엽서로 결과물을 출력해준다.

 이러한 신선함 때문인지 이 서비스는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8시간 만에 총 160시간의 사용시간을 기록하는 등 폭주의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샘의 김태우씨는 『현재는 2차원적인 정지화면만 생성할 수 있지만 앞으로 3D 실사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택의 폭을 세분화해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컴퓨터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이상형의 인물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현재는 천리안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3월 중으로 나우누리·하이텔·유니텔 등 다른 통신망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중고생들로부터 커다란 환영을 받고 있다. 앞으로 가방에 자신의 이상형을 출력해 붙여놓고 다니는 중고생을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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