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충남테크노파크 이종현 본부장

 정통 행정관료가 벤처기업 육성의 지휘봉을 잡았다. 30여년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이종현 전 충남부지사가 충남테크노파크 재단본부 설립과 함께 사령탑을 맡게 된 것이다. 충남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은 충청남도가 농업위주의 산업기반을 지식정보산업 기반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으로 오는 2002년까지 충남도가 150억원, 산자부가 2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7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천안·아산·공주 지역 일대에 애니메이션, 벤처, 반도체 제조 등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종현 본부장은 『이 사업이 추진되면 충남 총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현재의 노동집약적 산업구조가 첨단기술 집약형으로 대폭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가 테크노파크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충남의 산업기반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대전 충남권에는 대덕연구단지라는 국내 최고의 첨단기술 집약체를 비롯해 24개 대학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기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대덕연구단지나 대학과 연계해 개발한 첨단기술을 산업화하려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사회는 WTO체제 출범으로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 지식정보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가기술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취약한 산업기술 기반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내 산학연 시설을 집단화하는 「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며 충남테크노파크는 정부의 6개 지역 테크노파크 사업단지로 이미 지정됐습니다.

 -충남테크노파크본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을 주도하게 되는 테크노파크 재단본부는 충남 아산시에 건평 3200평 규모의 건물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아파트형공장, 파일럿공장, 창업보육센터, 중소기업연수원, 종합상황실, 공동전시·판매장과 금융기관, 각종 중소기업지원 시설 등 총 23개 기관이 입주하도록 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원 루프(ONE-ROOF)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앞으로 펼쳐나갈 주요 사업은.

 ▲우선 천안에 애니메이션단지를 조성, 21세기 유망산업인 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창업보육사업을 통해 유망 벤처기업을 길러내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단지는 약 33만평 규모에 스튜디오, 테마파크 등의 영상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외자유치를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술개발지원, 기자재지원과 각종 애로상담을 통해 중소기업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충남 중소기업연수원을 별도로 운영, 전문기술자 등의 인력도 양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도내의 각 대학과 연계,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신공조설비, 반도체제조, 영상분야 등의 특화기술 개발을 위해 특성있는 대학을 적극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02년에 약 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300∼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되며 연간 100개 이상의 창업보육을 통해 40여개 벤처기업을 육성하게 될 것입니다.

 -충남테크노파크의 향후 운영방침은.

 ▲단지조성과 운영주최를 과감히 개선해 명실상부한 벤처기업 육성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관이 주축이 돼 테크노파크 본부를 설치했지만 앞으로 지자체나 대학은 재정지원이나 기술지원을 전담하고 연구·기술개발의 모든 과정을 기업 중심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인근에 있는 외국인 전용공단의 입주업체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외국의 우수 연구단지와 자매결연을 맺어 국내 벤처기업의 세계화도 적극 지원해나갈 방침입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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