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디지털TV 핵심기술에 이어 응용 및 양산기술에 대한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면서 전세계 가전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디지털TV의 핵심부품인 칩세트의 독자개발에 성공, 이 부문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 디지털TV의 양산 및 양산준비에 착수하면서 이와 관련된 생산 및 응용기술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쳤거나 속속 특허출원에 나서고 있다.
실제 LG전자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1700여건, 해외에서 300여건 등 총 20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삼성전자도 국내외에 총 1600여건의 특허출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지털TV를 생산할 경우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핵심기술 관련 특허, 즉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허도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의 10% 수준인 15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TV 원천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미 제니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도 50여건의 핵심기술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두 외국 가전업체들이 디지털TV를 생산할 경우 특허사용료의 징수가 가능하고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기술에 대해서는 크로스라이선싱 등으로 로열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돼 국산 디지털TV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TV에는 제니스가 보유하고 있는 VSB전송기술 및 TV튜너 기술 등 원천기술을 포함해 1대당 최하 40달러에서 50달러의 로열티가 부과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TV의 경쟁력이 특허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전사차원에서 전담프로젝트팀을 구성, 디지털TV 관련 양산 및 응용기술 개발과 함께 이에 대한 특허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TV가 새로운 제품이기 때문에 전세계 TV제조업체들은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앞서 특허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미 원천 및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는 거의 출원이 완료된 만큼 이제는 양산 및 제품기술에서 핵심특허를 경쟁업체에 앞서 확보해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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