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 플러스 1E.」
콘텐츠·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커머스 등 인터넷서비스의 핵심요소인 4C에 오락요소(Entertainment)를 가미한 포털사이트가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오픈타운(대표 조상문·http://www.opentown.com). 인터넷 카지노게임으로 출발한 오픈타운은 지난해 중반부터 포털서비스를 선언하고 게임 이외에 4C에 기반한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서치엔진·전자우편·게시판·개인홈페이지 등을 제공하는 「홈타운」, 증권정보·동호회·매일영어·카드보내기 기능이 담긴 「다운타운」, 해외·국내의 유명 음반사들과 제휴해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뮤직타운」, 전자상거래의 장으로 활용하는 「쇼핑타운」, 연령대별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방」 등 5개 코너를 새로 마련한 것. 오락적 요소를 곳곳에 심어놓은 것은 물론이다.
결과는 하루 히트수 200만으로 돌아왔다. 기존 포털서비스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오락기능이 재미거리를 찾는 네티즌들의 요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에 더해 더욱 특이한 것은 외국인들의 접속이 활발하다는 점. 전체 이용량 가운데 20%가 외국인으로부터 나왔다. 지난해 열었던 게임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사람이 미국인일 정도다.
오픈타운이 주목받는 포털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다른 업체들이 제휴·협력의 손길을 뻗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한솔CSN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5.0」 출시기념 이벤트 협력업체로 오픈타운을 지목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가들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게 오픈타운의 설명이다.
오픈타운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말까지 하루 300만 이상의 히트수를 기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어 외에 중국어·일본어로 된 사이트도 개설키로 했다. 현재 개발된 상태지만 시스템 등 서비스환경 부족으로 아직 발표하지 않은 다중서버 접속기능의 네트워크 게임도 올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상문 사장은 『오픈타운은 기존 포털서비스와는 달리 오락적 기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라며 『투자를 적극 유치, 외국 포털사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이트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터넷 트래픽과 광고물량이 외국 사이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타운이 내세운 새로운 개념의 포털서비스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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