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128M 다이렉트 램버스D램(DRD램)을 오는 7월부터 양산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는 차세대 고속메모리 규격인 다이렉트 램버스방식의 128MD램을 개발, 내달부터 샘플 출하를 시작하고 7월부터 양산에 나선다고 최근 발표했다.
샘플가격은 개당 1만엔으로 8개 탑재한 메모리모듈은 10만엔이다.
NEC는 7월부터 자사 주력생산거점인 히로시마공장 등에서 양산을 시작해 연말까지 월 300만개 생산체제를 정비할 예정이다.
다이렉트 램버스방식 D램은 현 주류인 싱크로너스방식보다 데이터전송능력이 2배 정도 높아 오는 가을부터 PC탑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고속 메모리반도체다.
NEC는 지난해 7월 이 방식의 72M 제품 샘플 출하를 시작했는데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특성상 128M 제품부터 수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대용량화를 서둘러왔다.
세계 반도체업계는 현재는 64MD램 가격이 안정돼 있으나 곧 시작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본격 양산으로 시황이 급속히 악화될 것을 우려, 128MD램 개발과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한국 주요업체들이 128M 다이렉트 램버스D램의 샘플 출하를 거쳐 조만간 양산에 들어가며 일본업체들도 이번 NEC를 비롯해 도시바와 히타치제작소가 상반기 중에 출하한다는 계획이어서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128M 다이렉트 램버스D램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NEC는 이와 동시에 싱크로너스방식의 128MD램도 연말까지 월 300만개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혀 이 회사의 128MD램의 총생산규모는 올 연말 월 600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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