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이버공간에서의 시간을 일원화한 「인터넷 타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타임은 시간대가 서로 다른 각 지역을 연결하는 인터넷에서 지역에 따라 시간을 더하고 빼는 등의 혼선을 없애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시계제조업체인 「스워치그룹」의 상술과 맞물리면서 사이버공간의 새로운 시간으로 정착되고 있다.
인터넷 타임은 하루 24시간을 1천으로 나눠 전자우편 주소에 사용되는 @(AT)를 앞에 붙여 시간을 표시하고 있다. 인터넷 타임 1단위가 기존의 1분26.4초에 해당하는 셈이다.
스워치의 본사가 있는 스위스 비엘의 자정이 @000으로 돼있다.
스워치측은 인터넷 타임 시계를 개발해 유럽시장에서 70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등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워치측은 또 컴퓨터 화면에 인터넷 타임을 표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1월 한달간 4만5000명이 소프트웨어를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타임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은 시간대가 다른 지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약속시간을 정하는 데 있어 시간을 더하거나 빼는 등 불편과 이에 따른 혼선이 초래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세계 표준시를 이용한다 해도 양쪽에서 시간을 더하거나 빼는 불편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터넷 타임이 인간의 생체리듬을 무시하는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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