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이번 2차 정부 조직개편 시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아직 공청회가 열리지도 않았고 개편 시나리오의 가닥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정통부의 전반적인 기류는 「느긋함」으로 요약된다.
개편 시안도 현행 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려 있고 특히 공직사회는 물론 일반 국민까지도 21세기 정보사회를 선두에 서서 이끌어야 할 정통부의 위상을 충분히 「평가」하고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도 깔려 있다.
이런 기류의 저변에는 정통부가 그동안 우정사업의 민간경영기법 도입, 전파방송과 산업정책 규제완화 등 과감한 개혁정책을 추진해왔고 최근에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전인 「사이버코리아 21」을 수립, 집행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판단도 가세했다.
게다가 민간기구인 행정개혁시민연합이 얼마전 기존 산자부의 반도체·전자·전기부문을 정통부에 이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국민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있는 것』이라며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정통부는 그동안 자신들이 주장해온 방송·통신의 융합시대에 대비한 방송위원회와 통신위원회를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지난번 방송개혁위원회의 결정과 이번 조직개편 시안 내용이 일치한다고 보고 통합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는 2001년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조직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통부는 조직의 형태야 어떻든 기능 자체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며 8일 공청회를 지켜본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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