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노벨, "MS 따돌리기" 협공

 올들어 국내 그룹웨어·인트라넷과 네트워크관리시장에서 로터스와 노벨·마이크로소프트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룹웨어·인트라넷, 네트워크관리시장을 각각 선점한 로터스디벨로프먼트와 노벨이 이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기선제압에 나서고 이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케팅력과 다양한 솔루션 협력체제를 강화해 로터스와 노벨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어갈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로터스디벨로프먼트코리아(대표 채승용)는 그룹웨어·인트라넷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한발 앞선 신제품의 출시와 채널영업의 강화, 그리고 조직개편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로터스측은 『다음달 중순께 시판할 그룹웨어·인트라넷 신제품인 「도미노/노츠R5」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서버」에 비해 한수 위 제품』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터스는 채널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한국IBM의 소프트웨어사업부와 영업채널을 통합했으며 이달초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컨설팅부서와 교육부·고객지원부서를 통합 운영하는 「로터스 프로페셔널서비스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노벨도 네트워크관리시장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략이 활발해지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노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디렉터리」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 올상반기중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체광고, 잠재고객에 대한 다이렉트메일 등 다각적인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노벨은 자사의 「노벨디렉터리서비스(NDS)」와 「보더매니저」 등이 경쟁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디렉터리」와 「프록시서버」 등에 비해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는 차별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로터스와 한국노벨의 이같은 공세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시장에서의 높은 지명도와 다양한 솔루션 협력사와의 제휴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총소유비용(TCO)이 적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로터스·노벨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격돌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 회사는 5일 일제히 신제품 및 솔루션 발표회와 사업전략 설명회 등을 경쟁적으로 개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로터스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미노/노츠R5」와 통합 웹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인 「도미노 디자이너R5」를 공개하는 제품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한국노벨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노벨디렉터리서비스(NDS) 솔루션 발표회」를 개최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한국HP와 공동으로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해 네트워크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익스체인지서버」에 대한 사업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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