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컴퓨터업체·가전업체 등 13개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이 PC·가전·소형기기를 단일표준으로 인터넷과 연결하는 개방형 인터넷 표준기술인 「OSG(Open Service Gateway)」 개발에 나선다.
미국 「블룸버그」를 인용한 「C넷」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알카텔·케이블&와이어리스(C&W)·에릭슨·루슨트 테크놀로지스·모토롤러·노텔 네트웍스 등 통신업체가 제안한 이 기술개발에 IBM·선 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네트워크 컴퓨터(NCI) 등 컴퓨터업체와 필립스 등 가전업체, 엔론 등 에너지업체가 가세한다고 밝혔다.
이들 13개 IT업체는 올해 중순까지 OSG 스펙을 마련하는 한편 3·4분기 중으로 이 스펙에 기반한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OSG는 현재 서로 다른 업체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 가전·컴퓨터·소형사무기기 등 디지털기반 기기를 단일 네트워크로 인터넷과 연결하는 개방형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또한 OSG는 여러 종류의 보안시스템과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고 소규모 개인사업자(SOHO) 및 일반가정에서 손쉬운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 OSG는 자바의 확장성과 이식성을 기반으로 인터넷을 통한 가정내 보안시스템, 의료경보시스템, 주문시스템 분야로 응용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는 HAVi·홈RF·홈PNA·지니·VESA 등 기존에 발표한 유·무선 홈네트워킹기술과 무선네트워크기술 등을 OSG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들은 통신사업자, 케이블TV사업자, 에너지관리업체 등이 이 기술개발에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 기술이 인터넷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들 업체가 추진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기술을 자사 운용체계(OS)인 윈도 기반으로 개발하기 위해 이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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