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들, 국내 생산거점 확보 본격화

 전체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외국계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의 한국지역내 생산 거점 확보 노력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력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업체들이 국내는 물론 동남아 및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제품 수요 확대에 대비,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생산 설비를 대폭 확대하거나 관련 국내 중소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국내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외국의 유력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업체가 국내 관련 중소업체의 주식을 매입하거나 아예 회사를 인수, 이를 국내 및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삼는 경우도 등장해 주목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용 접착제 생산업체인 미국 에이블스틱은 한국내 접착제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리기로 하고 본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한국에이블스틱은 향후 3년간 총 1백만달러를 투자, 현재 가동중인 국내 접착제 생산 공장을 미국 본사 규모로까지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은 말레이시아·대만·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까지 확대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적인 반도체용 가스 장치 생산업체인 에어프로덕트는 최근 국내 중견 가스공급장치 제조업체인 한양기공의 주식을 대량으로 확보하며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에어프로덕트는 한양기공의 국내 생산 설비와 동남아 지역 영업망을 활용, 본격적인 아시아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반도체 웨이퍼용 캐리어 생산업체인 엠펙도 최근 국내 중소업체인 한발테프론을 인수하며 엠펙-한발코리아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아시아 지역 생산기지화한다는 전략아래 올해부터 총 10억원을 투자, 웨이퍼 캐리어 생산 설비의 확충에 나섰다.

 대만의 반도체용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인 TMC사도 최근 국내 아남그룹 계열 포토마스크 전문업체였던 PKL의 유상증자와 지분매각에 참여, 총 1백4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전체 회사 지분의 23%를 확보했다. PKL은 이번 증자를 통해 조성한 자금을 포토마스크 생산장비 구입 및 단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며 대만 TMC사는 이를 발판으로 국내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또한 영국계 반도체 가스 장치업체인 BOC에드워드사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토와 가스 캐비닛 관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연간 5백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BOC/ATTO」의 브랜드로 제공받은 후 자사 판매망을 통해 세계시장에 대량 공급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생산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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