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018, PCS기술 호주에 첫 수출

 삼성전자가 호주 허치슨사에 턴키방식으로 공급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사업의 「망운용 및 유지관리센터(OMC)」부문 파트너로 016 한국통신프리텔과 018 한솔PCS가 선정됐다.

 한통프리텔과 한솔PCS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이지만 국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의 망관련 기술이 해외에 수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통프리텔과 한솔PCS는 삼성전자가 호주 허치슨사에 턴키방식으로 공급키로 한 CDMA 이동전화사업 OMC부문을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펼친 결과 사업파트너로 016·018 양사가 모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총규모 2억1천만달러를 투입, 삼성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지역 이동전화사업자인 호주 허치슨에 공급하는 CDMA 이동전화사업에 참여하는 국내기업이 모두 확정된 셈이다.

 한솔PCS는 이를 위해 자사 기술진 11명이 이미 호주 현지에 도착해 2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 한통프리텔 역시 기술진을 파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망관리국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기술진과 협력, 호주 허치슨사의 CDMA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2001년 개통에 이어 향후 8년간 삼성이 확보한 시스템 증설 및 유지보수에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국내 PCS기술이 해외에 수출, 상용화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거대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사업자에 자본참여를 시도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국내업체의 CDMA기술과 자신들의 마케팅 및 자본력을 결합, 세계시장 진출을 겨냥한 것이어서 앞으로 이같은 기술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주계약자인 삼성전자가 2억1천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시스템 및 운영 노하우를 턴키방식으로 수출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CDMA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향후 CDMA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주 및 중국, 대양주 시장 진출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호주 허치슨은 홍콩 허치슨이 호주 베리톰슨가와 70대30의 비율로 합작한 현지 이동전화사업자로 인구 7백50만명의 시드니 및 멜버른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2001년 4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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