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의 1월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내수 가전시장 회복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크다.
LG전자는 1월 매출이 목표 대비 1백20%, 삼성전자는 1백10%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빅딜 영향으로 30% 이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신용유통도 예상보다 낮은 10% 선의 매출 감소만 기록했다.
이들 3사의 1월 매출은 LG전자가 1천1백억원, 삼성전자가 9백60억원, 한국신용유통이 5백40억원 선이다.
이를 합치면 2천6백억원 선으로 IMF 영향이 심화되지 않았던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돈다.
이같은 가전 수요 증가세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영업부문 관계자들을 상당히 고무시키고 있다.
당초 가전시장이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 지난해 수준인 1조3천억원, 1조2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워놓았던 이들 두 회사는 이같은 추세가 2월에도 계속될 경우 목표를 늘려잡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전시장 회복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것은 TV·세탁기·냉장고 주요 품목 수요가 소폭이나마 고르게 증가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1월의 실적 호조만으로 올해 가전시장을 장밋빛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전경기가 지난해 최저점을 지났으나 시장이 확대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1월 판매 호조가 주식시장 폭등 등 다소 비정상적인 경제상황이 만들어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가전시장 경기 회복여부는 혼선을 겪고 있는 빅딜이 마무리되고 유통이 안정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 최소한 상반기가 지나야 확실한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99년 첫달의 가전시장 출발이 좋다는 점은 가전업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판매를 늘려나가려는 업계의 노력만큼 내수 가전시장이 1월 성장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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