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컴퓨터 졸업·입학 특수가 실종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12월 겨울방학에 2월, 3월로 이어지는 시기는 연중 최대 컴퓨터 성수기로 계속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세진컴퓨터랜드·티존코리아·컴마을 등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하루 평균 매출이 예년에 비해 70∼80% 수준에 그치는 등 컴퓨터 수요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세진컴퓨터랜드는 전국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이 2월 초 개학에 맞춰 8억∼9억원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컴마을도 지난달 3억5천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이달 초 2억7천만∼2억8천만원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2억5천만원대로 낮아졌다.
티존코리아도 지난달 2억원 수준이던 하루 평균 매출이 이달 1억8천만원 수준으로 떨어져 PC 수요가 이달 들어 확연히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 PC 시장의 매기가 이처럼 떨어지자 모니터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CPU 등 PC 주요 품목도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수요와 공급 균형상태이던 HDD의 경우 공급초과 상태로 역전돼 삼성전자의 6.4G HDD가 지난달보다 4만원 정도 떨어진 21만원대에 팔리고 있으며 지난달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을 빚었던 모니터는 수급 균형을 회복, 삼성 15인치 모니터의 경우 24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길 때는 5월 초까지 지속되던 PC 시장 성수기가 올들어 빨리 끝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영향 때문』이라며 『각 업체들이 새 학기에 대비한 판촉행사 등으로 마지막 수요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예년 이상의 매출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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