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해외법인 처리 문제 현안 등장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사업맞교환에 따른 여파가 점차 해외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로코 정부는 공식서한을 보내 「대우전자가 2억 달러를 투자해 모로코에 건설하고 있는 대단위 전자복합단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보낸 데 이어 정부 관계자를 삼성전자에 파견해 이와 관련한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도 『모로코 정부가 투자문제에 대해 협의를 요청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우전자 해외법인을 빅딜대상에 포함시킬 것인가 등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협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확인했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사업맞교환이 원칙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모로코 정부의 움직임은 앞으로 대우전자가 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투자를 진행중인 프랑스 등 전세계 40여개 국가에서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물론 국내 기업의 신용을 하락시키는 원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전자의 모로코 전자복합단지 건설계획은 대우그룹이 4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모로코 투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는데 정부의 빅딜 발표 이후 대우전자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양재열 사장이 대우 모로코 복합단지 전자부문 대표를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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