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展 이모저모

 ○…삼성서울병원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제2회 국산 의료용구 전시회 및 세미나」에 정부·의료계·학계·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

 특히 병원이 주최하는 행사로는 드물게 지난해보다 10개 이상 늘어난 48개 국산 의료기기업체가 참가해 고주파 인버터 X선 발생장치, 32채널 디지털 뇌파측정기 등 첨단 신개발품을 비롯한 2백20여종의 각종 의료기기를 전시해 의료계 내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높은 영향력 및 파급효과를 증명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참가 경비가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실수요자들만 방문, 전시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에 업체들에 인기있는 전시회』라며 『타 대학 및 종합병원에서도 이같은 전시회가 정례적으로 개최됐으면 한다』고 강조.

 ○…지난해 전시회에서 마이크로 폰 패드 등 6종 9모델의 자체 개발품을 전시한 삼성서울병원은 올해도 7종 10모델의 국산화 제품을 선보여 관심.

 이 병원 의료진 및 연구진이 국산화한 제품은 담배 유해성 평가 보조장치, 의료용 착색 실크 봉합사, 척막외강 마취기, 남성용 패드, 혈액 보관 및 모니터링시스템, 마취기능 모니터링시스템 등으로 대부분 외산을 사용하던 품목들.

 특히 척막외강 마취기의 경우 마취 경험이 부족한 시술자도 척추에 손상을 주지 않고 손쉽게 척막외강을 찾을 수 있게 한 장치로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까지 기대되는 첨단 제품으로 평가.

 ○…전시회와 별도로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국산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6개 연제가 발표되고 참석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져 관심.

 이 중 의료용구 품목허가 절차 및 방법, 의료용구의 보험 급여 방안 등 정부 측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상당수 의사들이 메모까지 해가며 경청, 의료기기 개발에 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이처럼 전시회는 물론 토론회도 성황리에 진행되자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이나 의료 서비스 향상이라는 측면보다 의료기기 국산화를 선도하는 병원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이 전시회의 의미를 폄하하던 일부 병원 고위 관계자도 이같은 의료기기 전시회 개최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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