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인터넷을 타고.」
「접속」 「유브갓메일」 등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들이 현실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인터넷과 전자우편을 통한 「사랑의 짝짓기」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네티즌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삼성SDS 유니텔의 「공개 사랑고백」과 LGEDS시스템이 실시하고 있는 「이색미팅」이 중매쟁이로 나선 것.
유니텔의 「공개 사랑고백」(go valentine)은 말 그대로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행사. 마음에 담아두었지만 쑥스러워 차마 입에 담지 못했던 사연들을 적어보내는 이 행사는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8백여명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참가자들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유니텔 관계자는 들어오는 사연 역시 참여자들의 속사정만큼이나 구구절절하다고 귀띔한다.
냉가슴만 앓아오다 짝사랑을 고백하는 사연이나 오래된 연인이나 결혼한 부부들의 변함없는 일편단심을 담은 글, 군대나 유학을 가게 된 애인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는 편지 등은 무심한 인터넷을 온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유니텔과 공동 주관사인 유한킴벌리는 네티즌이 보내는 사랑의 사연 가운데 10건을 선정, 오는 14일 전국에 방송하기로 했다. 덤으로 장미꽃 1백송이·초콜릿·저녁식사·영화티켓이 패키지로 선사된다.
LGEDS시스템의 「이색미팅」은 전자우편을 통해 사내 미혼남녀를 커플로 맺어주는 행사. 결혼적령기에 있거나 혼기를 놓친 남녀직원들이 사내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볼링을 치며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김범수 사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행사가 열렸던 지난 5일 50여명의 남녀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볼링도 치고 데이트도 하는 「꿩먹고 알먹고」 미팅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를 주관한 경영지원팀은 『사내 전자우편으로 온라인 데이트를 즐겼던 30여쌍의 커플이 결혼에 골인했다』며 『사내커플의 경우 근무태도나 업무성취도가 매우 높아 LGEDS시스템은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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