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나가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현지법인에 15억∼2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8일 일본 내 금융사정 악화로 현지 금융조달이 안돼 한국상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일본 내 현지법인들을 위해 5억달러의 자금을 마련, 3∼4개월 만기로 각 업체에 융자해주는 방법으로 올 한해 동안 모두 15억∼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일본지역 수출업체에 이런 규모로 지원할 경우 당장 수출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연간 17% 가량 감소하는 일본지역 수출을 현상유지로 바꾸는 효과는 거둘 수 있어 연간 1백20억달러의 대일본 수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우선 일본정부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미야자와 플랜 자금」 3백억달러 가운데 5억달러를 도입,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자부는 또 미야자와 플랜 자금 도입과 함께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을 통해 계속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무역금융 외에 별도로 5억달러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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