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이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회장으로 정몽구 현대 회장을 영입한 한국표준협회는 총 8명의 본부장급 중 2명을 퇴직시키는 등 고위 간부 8명을 퇴진시켰다. 표준협회는 또 다음달 초 경영·생산·품질 등 3개 부문의 컨설팅업무를 「한국표준협회컨설팅」(가칭)이라는 별도 자회사로 분리시켜 50여명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표준협회는 인증·표준업무만 전담하게 되며 앞으로 실질적인 팀제를 운영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37억원의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의 1백%를 회비에 의존하고 있는 경총은 지난해 예산을 45억5천만원으로 잡았으나 실제 회비징수액은 회원사들의 부도와 경영난으로 70% 수준에 그쳐 올해 예산을 줄여잡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 중 하나인 경총이 예산을 전년보다 삭감한 것은 지난 70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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