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추진중인 국·공립 문화시설에 대한 입장권전산망 시범사업이 운영을 담당할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해 아직까지 사업개시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지연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12월 8일 관련사업 운용시스템을 지구촌문화정보의 「티켓링크」로 지정하는 한편 사업운영은 「업계 컨소시엄」이 담당하도록 결정, 2년여를 끌어온 입장권 통합전산망 구축사업을 일단락했으나 지구촌문화정보·한국정보통신·한국컴퓨터 등 관련된 3개사가 수차례 회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컨소시엄 구성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부 기획관리실은 이에 따라 지난 1일 컨소시엄 구성을 독촉하는 공문을 지구촌문화정보에 발송했고 지구촌측은 10일까지 컨소시엄 구성에 원칙 합의하고 이달 말까지는 세부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컴퓨터와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아직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지구촌은 나머지 두업체가 지구촌에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두 회사는 각 사가 동일지분으로 참가하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정보통신측은 『유상증자방식의 경우 지구촌의 누적적자까지 떠안는 꼴』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한국컴퓨터측도 『컨소시엄 지분 및 경영권 문제뿐만 아니라 운용시스템의 경제성 및 스포츠·영화 등으로의 확장성 문제도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있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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