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의 창업을 도와주는 「전자상거래 인큐베이터」가 붐을 이루고 있다. 전자상거래 인큐베이터란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기업에 창업절차에서 쇼핑몰 구축에 이르기까지 컨설팅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미 지난해 초 쇼핑몰 구축 전문 솔루션인 「인터샵」을 공급하고 있는 아이커머스코리아가 자사의 쇼핑몰 솔루션을 구매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터를 시작한 데 이어 EC2U·e코퍼레이션 등 인큐베이터 전문업체들이 최근 꼬리를 물고 생겨나고 있다.
이들 인큐베이터 업체는 일반 학원들처럼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업 기획에서 컨설팅, 나아가 쇼핑몰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해준다. 또 창업할 아이템이 없으면 아이템 개발까지 함께 고민하고 유통망 물색 등도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커머스코리아의 경우 1대1로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해주는 인큐베이터로 이 회사의 인큐베이터 과정에 들어가면 인터넷 서버 구축 등과 같은 기술과정을 알려주는가 하면 팔 물건에 대한 정확한 컨설팅을 지원해준다. 만약 판매할 물건이 없다면 기존 유통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쇼핑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기도 한다.
이곳 인큐베이터에 참여하는 업체는 대개 10명 이내의 소호기업으로 쇼핑몰 구축기간은 2∼4개월 소요된다. 쇼핑몰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커머스의 서버에 쇼핑몰을 구축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비용은 필요 없고 5백만원 정도의 부대비용만 있으면 인큐베이터 교육에서 쇼핑몰 구축까지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말 설립된 EC2U는 인큐베이터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곳.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5백여명이 이 인큐베이터 과정을 거쳐 나갔다. 총 16시간 과정에 일반인 10만원, 학생 5만원의 저렴한 비용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 주로 전자상거래의 현황과 전망, 마케팅 홍보전략, 창업절차 등을 강의하고 쇼핑몰 구축을 결심하면 쇼핑몰 구축업체와 연결해준다.
지난 1월 설립돼 3월 첫 강좌를 개설할 e코퍼레이션도 전자상거래 전문 인큐베이터. 이 회사에서는 월 2백여명을 배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자를 위한 완벽한 풀코스 제공」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교육내용으로는 쇼핑몰 구축에 필요한 컨설팅과정인 「e컨설팅」, 직접적인 실무과정을 교육하는 「e아카데미」, 쇼핑몰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사무실까지 마련해주는 「e오피스」, 창업 후 e코퍼레이션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인 「e소사이어티」 등 창업에서 운영까지를 보육하는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 기존 쇼핑몰 호스팅업체들도 대부분 자사의 쇼핑몰 서버를 이용하려는 업체에 기본적인 인큐베이터 과정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려면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고생만 하고 실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데이콤 인터파크의 최상국 실장은 『인큐베이터는 상품을 갖고 있는 사람과 인터넷 기술을 가진 업체를 연결해주는 고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하고 『만약 상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무턱대고 쇼핑몰사업을 시작하려 할 경우 상품의 특성과 유통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성공할 가능성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할 만한 독특한 아이템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인큐베이터를 통해 쇼핑몰을 구축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적인 아이템을 앞세워 사업에 나선다면 성공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구정회 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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