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오는 8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산하 공기업들의 컴퓨터 2000년(Y2k) 문제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공기업들의 「Y2k 관련 시설개체 및 기술용역」을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공개경쟁입찰 대상에서 제외시켜 수의계약을 허용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산자부는 현행 경쟁입찰방식에 의한 업체선정시 행정절차에만 2∼3개월이 소요돼 공공부문의 Y2k대책 추진에 중대한 장애요소가 되고 있어 「국가를 상대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의 개정 등을 통해 한국전력과 포항제철 등 공기업들의 Y2k 해결을 위한 용역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민간기업들의 Y2k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진단계별 영향평가·변환·검증 및 인증 등에 소요되는 기술용역비에 대해 내년 3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조세감면을 해주고 있다.
산자부는 또 전력·가스 등 주요 산하기관의 효율적인 Y2k대책 추진을 위해 부사장급이 「Y2k대책위」를 총괄하도록 하는 한편 설비공급사의 협조미흡으로 영향평가나 변환 등이 지연되고 있는 외국산 설비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또 외국산 설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경우 공급업체들의 협조미비로 Y2k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정부 차원의 한·미 또는 한·일 실무협력회의를 개최해 협력을 촉구하고 기타 외산 장비에 대해서는 민간 중심의 국제협력 통로를 통해 문제해결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는 또 Y2k 해결 성공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철강·전력·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주요 기관 홈페이지에 Y2k 해결 추진상황을 국·영문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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