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임차식 산업지원과장>
정보통신부의 올해 벤처기업지원 정책은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직접적인 보호·육성 정책을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같은 벤처지원 정책의 목적은 경쟁력 있는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시장기능을 보완하자는 것이다.
정통부는 우선 기본적인 벤처기업 인프라 구축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참신한 아이템과 우수한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입지라든가 지원시설과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고 투자나 출연 중심의 자금지원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술·시장동향·마케팅·투자정보 등 정보제고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불특정 다수의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식보다는 선별 집중지원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시장의 수요 및 성장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확보가 가능한 분야와 기업을 선별, 세계시장에서 「월드베스트」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벤처기업간 경쟁촉진 및 시장기능을 보완하고 기업의 원활한 진입과 퇴출을 위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 유망 정보통신 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대학·우수인력·교통·정보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을 창업 및 성장의 거점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 포이동과 양재동 등 소프트웨어(SW)기업 밀집지역을 SW진흥구역으로 지정, 서울을 SW벤처타운으로 활성화하고 대학 및 지역에 산재한 25개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에 올해 3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해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아이템을 발굴, 교육 및 투자알선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특화된 기술·시장동향·자금·경영 등 주문형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며 SW·주문형반도체(ASIC) 등 전문분야의 창업지원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마케팅 지원을 위해 사이버엑스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유망 벤처기업 전략자금 지원 △정보통신 벤처캐피털 활성화 △중소 SW기업 보증지원 강화 △애로기술 및 시험지원체제 구축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과학기술부-김홍진 기술지원과 서기관>
과기부는 올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견인하는 소수 정예의 기술집약형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에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또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과제를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이기도 하며 기술 및 지식집약형 산업구조로의 개편 촉진과 신산업 및 고용창출로 IMF 조기극복을 유도하자는 취지와 일맥 상통한다.
「소수 정예주의」라는 정책목표아래 과기부는 창업 및 보육부문에 대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대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의 운영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원단은 벤처창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장비·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데 오는 2000년까지 2백개 소수 정예의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올해 1백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특히 서울지역을 커버하기 위해 서울센터 설치방안을 검토하고 벤처 전문가 양성에도 주안점을 두어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에 「최고 벤처경영자과정(AVM)」을 개설할 계획이다.
기술개발력 결집과 벤처창업 관련 정보제공 창구로 과학기술복덕방(CITA)을 개설, 운영하는 것도 과기부의 올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다. CITA는 단기적으로는 중기청이 최근 개설한 중소기업기술거래소나 인터넷 관련 정보망과 연계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슈타인바이스」로의 발전을 검토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또 중소 및 벤처기업의 실용화 연구와 연구원 창업지원 등 연구개발 성과 확산을 위해 올해 1백45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으며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의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융자 방식을 투자지원 방식으로 과감히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결성한 3천1백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 투자조합(MOST1호)에 이어 과학기술진흥기금 2백억원을 포함, 4백억원 규모의 MOST2호를 결성하고 올해 3백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술담보 대출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밖에 국산신기술마크(KT)제도 개선, 선도적 신기술인 「베스트KT」제도를 도입하고 테크노마트를 개설, 기술거래를 통한 연구성과의 창업기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전문연구요원제도의 병역특례요원을 벤처기업에 우선 배정, 우수 연구인력의 확보·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박영대 영화진흥과 서기관>
문화산업이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아직 문화와 벤처산업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문화부는 기존의 경제·산업 영역에 문화산업분야가 새로이 진입하면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영상산업 등 문화산업분야와 벤처지원 정책을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데 벤처 정책의 기본방향을 두고 있다.
올해 문화부의 주요 벤처지원 정책을 보면 벤처집적시설 확충 및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9월 개관한 서울영상벤처센터에 컴퓨터그래픽(CG) 등 첨단 영상교육시설을 확충, 운영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현재 애니메이션·영화·게임 등 38개의 영상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지난 1월 투자전문사인 유니코리아가 입주한데다 벤처집적시설로 지정돼 올해부터 한결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오는 2000년 이후에는 부산·대전·광주 등지에 영상 벤처집적시설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벤처기업 인정범위 확대도 올해 역점을 두어 추진키로 했다. 현재 영상제작업체 가운데 벤처기업 인정을 신기술 이용업체로 제한해 영화제작업의 경우 1백17개사 중 1개사, 애니메이션업체의 경우 2백개사 중 34개사, 게임업체의 경우 2백개사 중 18개사만이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은 실정이다. 그나마 비디오·방송 분야 4백53개 업체 중에선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은 곳이 하나도 없다.
따라서 중기청과 협의해 신기술 외에 새로운 기법이나 지식집약도가 높은 업체도 벤처기업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벤처캐피털의 영상분야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통한 전문투자조합을 활성화, 무담보 조건부 대출의 투자인정과 올해 5백억원 규모의 문화산업진흥기금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며 영상전문투자조합에 대한 금고재원 투자를 추진, 올해중으로 금고재원 3백억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올해 문화와 벤처와의 효율적 접목을 통해 장기적으로 창작능력의 개발이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신기술 개발에 뒤지지 않는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영상산업 지원을 위한 범국가 차원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 21세기 문화선진국 진입에 영상 벤처산업이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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