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시청자들은 영화·음악·만화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가 조사전문업체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작년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1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지역 가입가구의 만 10세 이상 남녀 3천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영화전문채널인 DCN이 17.59%의 시청률로 지난 97년에 이어 2년 연속 시청률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악전문채널인 KMTV와 m·net이 각각 10.54%와 10.44%로 엇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만화전문채널인 투니버스는 8.79%, 연예오락전문채널인 HBS는 6.98%, 뉴스전문채널인 YTN은 6.67%, 바둑TV는 5.71% 등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7년 가입자관리시스템(SMS)을 이용해 실시한 조사에서 5∼10위권에 머물렀던 음악채널들이 이번 조사에서는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은 IMF 이후 케이블TV업계가 재정적인 문제에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이들 채널이 본방률 45%선을 유지,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MF 한파 이후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홈쇼핑채널(39쇼핑 8위, LG홈쇼핑 10위)이 10위권 안으로 진입, 흑자경영과 함께 시청률에 있어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만화영화를 방송하기 시작한 대교방송(1.27%)의 순위가 97년에는 20위권 밖에 있다가 지난해에는 10위권 중반대로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한편 같은 기간 5백명을 대상으로 일기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DCN(17.72%)이 수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투니버스(14.47%), m·net(8.13%), KMTV(7.29%), HBS(6.48%) 등의 순으로 각각 조사돼 전화조사 결과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YTN은 6.27%를 차지했으며 스포츠TV(6.14%), 바둑TV(4.66%), 39쇼핑(3.88%) 등의 순이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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