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경기가 살아나면서 PC전문상가가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산업 위축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PC 유통시장이 겨울방학 성수기를 맞아 모처럼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 비수기 동안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던 PC 매장들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이는 경기저점을 통과해 이미 경기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분석이 나온데다 지난해 PC 구매를 미루었던 잠재수요 고객이 연초부터 전자상가 등지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PC 매장이 밀집한 용산 전자랜드 3층의 경우 1백50개의 매장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3개의 매장이 재임대되지 않아 빈 채로 남아 있었으나 이달초 PC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힘입어 완전임대됐다.
나진상가도 PC매장이 들어서 있는 17∼20동 2층과 3층에는 각 동별로 2∼5개 매장이 비어 있었으나 최근 들어 입주를 희망하는 임차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위치가 좋지 않은 한두 매장을 제외한 매장 대부분이 새로운 운영자들로 채워졌다. 또한 성수기 주차난을 해소할 목적으로 15동 앞 공터에 4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신설했다.
지난해 말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빈 공간을 정비해 50개 PC 매장을 신설했던 터미널전자쇼핑은 이달 들어서도 지하 1층에 있던 음식점을 모두 PC 매장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10개 부스를 확충했다. 현재 신설 PC 매장 부스는 최근의 PC경기 호조로 임대가 완료된 상태며 입주작업이 마무리되는 2월 초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각 전자상가들은 겨울방학 PC 특수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상가내 전 PC 매장이 참여하는 신년 세일행사를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실시하면서 가족대항 토끼잡기 행사, 경품이 걸린 퀴즈경연대회 등의 주말행사를 마련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나진상가·터미널상가·선인상가 등도 상우회를 주축으로 주말벼룩시장을 확대 운영하거나 매장별로 신년세일과 졸업입학 세일을 실시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가량 신장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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