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카챠 폰 가르니에 감독 "밴디트"

 자유를 음악에 담는 법을 보여주는 독일영화. 네 여성의 주체할 수 없는 열정도 담았다. 관객들로 하여금 페미니즘·젊음·자유의지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음악(록)도 수준급이나 다른 영화들에서 맛본 듯한 느낌과 장면이 많다. 「델마와 루이스」 「트레인스포팅」 「내일을 향해 쏴라」 등의 영화들이 그 예다. 독일의 여성 감독 카챠 폰 가르니에가 뮤직비디오에 가까운 영상감각을 선보였다.

 폭력범 루나, 결혼사기범 엔젤, 살인미수범 마리는 교도소 동료이자 록밴드 멤버다. 그들은 경찰의 날 기념파티에서 공연을 제의받지만 마땅한 드럼주자가 없다. 그런 그들에게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실력 있는 드럼주자 엠마가 나타난다. 여성 범죄자들의 록그룹 「밴디트」가 탄생한 것이다.

 경찰의 날 파티가 있던 날, 넷은 즉흥적으로 탈출한다. 그룹 밴디트는 비록 도망자들이지만 TV인터뷰와 음반발매를 통해 대중스타로 떠오른다. 이후 밴디트는 도망자라기보다는 스타로서 거리공연을 이어간다. 불안한 현실과 이상이 한곳에 머무는 것이다.

 영화는 비현실적이고 허술하다. 그러나 메시지는 강렬하다. <수입·배급 신필름/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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