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프시스템 정재영 사장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흐뭇합니다.』

 「대물 낚시광」으로 1월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받은 타프시스템 정재영 사장(37)은 작년 말 미국에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 큰 상까지 받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다.

 작년 말 상품화된 대물 낚시광은 국산게임으로는 처음 나온 풀3D 스포츠게임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미국의 메이저유통사 중의 하나인 인터플레이사와 수출계약을 맺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탁월한 수중 그래픽과 음향효과로 바다낚시의 묘미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이 게임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3D엔진 개발기간을 포함해 2년. 기획작업에만 6개월이 소요됐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낚시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3D기술이 없고 3D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낚시게임을 만들지 않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게임의 수출을 위해 미국에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던 정 사장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선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치밀한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국산게임이 미·일 등 선진국에 비해 기획과 연출력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개발사가 대부분 영세해 기획의도가 제약받는 데다 전반적인 문화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국내 1세대 게임개발자의 한사람으로서 지난 92년 게임회사를 설립할 당시에 비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정 사장은 올해 게임은 물론 주특기인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한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에 주력해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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