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네트워크업계, "음성.데이터 통합" 지원 본격화

 시스코·스리콤·IBM·노텔 네트웍스 등 주요 네트워크업체들이 자사의 네트워크장비에 음성·데이터 통합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C넷」에 따르면 이들 네트워크업체는 자사의 기존 네트워크 제품에 다양한 음성처리기능을 탑재한 음성·데이터 통합장비를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음성·데이터 지원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네트워크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통신사업자들의 음성·데이터 통합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기업들이 비용절감차원에서 전화·팩스 등을 IP텔레포니 환경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음성·데이터 통합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시스코는 자사의 스위치 「카탈리스트 5000」과 「5500」에 음성과 IP텔레포니 지원기능을 부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시스코는 이들 장비에 음성기능을 최적화하는 주문형반도체(ASIC)와 인텔리전트 소프트웨어(SW)를 내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제품은 시스코의 네트워킹 SW인 「IOS(Internetwork Operating System) 12.0」을 탑재, 다양한 음성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한편 음성 트래픽 처리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스리콤은 IP기반의 음성처리시스템을 탑재한 원격지 접속장비 「토털 컨트롤」을 출시했다. 스리콤이 새로이 공급하는 이 제품은 기존의 음성기반 스위치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IP텔레포니 기능을 지원한다.

 스리콤은 또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사설전화망(PBX)장비 「슈퍼스택Ⅱ PBX 1000」을 다음달부터 출하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스리콤과 지멘스가 설립한 네트워크 합작사가 처음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스리콤의 데이터처리 기술과 지멘스의 음성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전화기능을 제공한다.

 IBM은 음성·데이터·팩스 등을 모두 처리하는 라우팅장비 「2212 액세스 유틸리티」를 출시하고 중소규모의 사업자와 소규모 개인사업자(SOHO)를 상대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음성·데이터 통합지원 외에 토큰링 포트, 개인사설망(VPN) 기능을 갖추고 있다.

 노텔은 자사의 스위치 「패스포트 4400」 제품군에 음성지원기능이 강화된 SW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SW는 여러 음성 프로토콜을 지원, 통신사업자들이 발신자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 뉴브리지는 「버스타일 IP 스트래터지」라는 음성지원전략을 세우고 자사의 콘센트레이터 장비에 음성지원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케이블트론도 자사의 「스마트스위치」에 다양한 음성기능을 부가할 예정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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