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네트워크업체들이 올해 기가비트 이더넷을 중심으로 저가 네트워크 장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일랜코리아·한국IBM·한국포어시스템즈 등 외국 네트워크업체들은 최근 올해 사업계획을 비동기전송방식(ATM) 네트워크 장비보다 기가비트 이더넷에 무게를 둔 중저가 보급형 장비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는 국내 네트워크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기업시장의 별 다른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교실망과 공공기관망 프로젝트가 주 수요처로 대두되는 등 가격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기가비트 이더넷은 ATM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기존 이더넷 기반의 네트워크 환경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역폭이 넓다는 장점을 앞세워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자일랜코리아(대표 김만철)는 올해 사업계획을 ATM 위주에서 기가비트 이더넷을 주력으로 한다는 방침 아래 ATM과 기가비트 이더넷의 비율을 50대50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ATM과 기가비트 이더넷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네트워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모듈 추가로 쉽게 업링크할 수 있는 기가비트이더넷 솔루션 공급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연구소 등 전문가용 네트워크는 ATM과 기가비트 이더넷을 복합한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올해 사업계획을 저가보급형 네트워크 장비시장의 점유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아래 사용자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협력업체와 공조체제를 유지, 기술지원 및 교육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가비트 이더넷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이렉트 마케팅 부서와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포어시스템즈(대표 손성철)는 지난해 발표한 기가비트이더넷 솔루션을 중심으로 공공기관망 및 교실망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ATM 위주로 해오던 영업을 기가비트이더넷을 포함시킨 복합솔루션 영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상단에 ATM을 근간으로 하고 하단에 기가비트 및 패스트 이더넷을 채용한 솔루션으로 가격을 대폭 내려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네트워크 방향이 ATM으로의 급상승이 예고됐으나 가격면에서 유리한 기가비트 이더넷의 급작스런 약진이 두드러졌고 올해 네트워크시장 역시 저가중심의 기가비트 이더넷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라며 『외국 네트워크업체들의 시장공략 방향도 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저가 네트워크 장비쪽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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