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데이터를 1백55Mbps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TCP/IP칩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부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정태 교수팀은 TCP/IP 프로토콜을 하드웨어 칩으로 구현해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키고 음성·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최소의 지연으로 전송할 수 있는 「TCP/IP칩」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인터넷 접속은 소프트웨어로 된 TCP/IP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빠른 통신망을 사용해도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10Mbps를 넘을 수 없었으나 이 칩은 하드웨어에 의해 항상 일정한 처리시간을 유지, 지연시간의 변화(지터)를 제거해 보다 빠른 접속을 가능하게 했다.
또 이더넷뿐만 아니라 1백55Mbps ATM과도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해 앞으로 주문형반도체(ASIC)로 제작시 프로토타입의 속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칩은 초고속 정보통신을 위한 고속통신망사업, 컴퓨터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가전사업, 실시간 정보전송을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사업 등에 응용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음성정보를 전송하는 VoIP분야의 활용도 가능하다.
인터넷폰서비스 전문업체인 위즈네트(대표 이윤봉)는 올 3월부터 이 칩을 이용한 인터넷폰서비스 「i2폰」을 선보이고 인터넷폰서비스·인터폰서비스·결재확인서비스·사용자인증서비스·원격강의음성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공장기기의 원격감시 및 제어 등 공장자동화부문의 응용을 위해 AIM과 제휴, 삼성반도체에 납품을 추진중이다.
이정태 교수는 『이 칩의 개발로 인터넷 음성서비스의 새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자상거래·원격교육·가상대학 분야 등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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