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컬러TV나 VCR 등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니디스크(MD),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AV제품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최근 발표한 「99 AV기기 수요 예측」을 인용,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MD시장은 컴포넌트오디오에 탑재되는 제품의 경우 작년대비 20.7% 늘어난 1백89만5천대에 달하고 휴대형 제품도 25.5% 증가한 2백73만5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IAJ의 한 관계자는 『올해 MD의 신장률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한해에 증가하는 MD대수는 전년도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DVD플레이어는 관련 소프트웨어(SW)의 보급 확대와 SW 대여 제도의 실시에 힘입어 지난해의 2배인 연간 5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한편 전체 캠코더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캠코더(DVC)도 작년에 비해 9.8% 증가한 1백17만5천대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컬러TV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천99만대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비전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는 오는 2000년부터 시작하는 디지털 위성방송에 힘입어 작년대비 16.8% 증가한 25만7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3.2% 감소한 7백49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정용 VCR의 경우 당분간 마이너스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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