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종범·선동렬 선수의 경기를 올해는 어느 채널에서 볼 수 있을까.」
지난해 이들 선수의 경기는 국내에 진출한 위성방송 서비스업체인 동양위성방송(OSB)을 통해 위성으로 직접 수신하거나 OSB 프로그램을 재전송하는 중계유선이나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OSB와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사(PP)인 스포츠TV가 서로 경기를 중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 주니치 드래곤스 경기를 60게임 가량 소화한 OSB는 올해도 이들 선수의 경기를 국내에 독점 중계하겠다는 입장. 올해 4월 시즌이 시작되면 주니치 드래곤스의 게임을 1백30게임 정도 중계하기로 일본측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는 것. 한발 더 나아가 자이언츠의 조성민 경기도 중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포츠TV도 주니치 드래곤스의 국내 중계권을 확보해 스포츠전문채널로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박찬호·박세리·이종범 등 유명 스타의 중계권을 전혀 확보하지 못해 스포츠 팬은 물론 방송계에서도 홀대를 받았는데 이번 기회에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포츠TV는 주니치 드래곤스 게임중계권 확보를 위해 현재 물밑 협상을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다만 OSB가 국내에서 정식으로 방송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국내 독점중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중계권이 방송시장의 구도를 상당부분 좌우하는 방송계 현실을 감안할 때 주니치 드래곤스 게임중계권의 향방이 올해 방송계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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