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주력 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지난 3년간의 폭락세에서 벗어나 올해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99년 반도체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산업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추세에 힘입어 95년 이후 3년만에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국내 반도체 생산이 1백77억달러로 97년대비 11% 감소했으나 올해는 1백91억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4.2% 감소한 반도체 수출은 올해 1백7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2%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D램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은 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로 인해 PC의 대체 구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인터넷과 고성능 PC의 등장으로 PC당 평균 메모리 용량이 51M에서 77M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려 57%가 감소했던 반도체 설비투자도 올해는 감소폭이 2%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3백㎜ 웨이퍼 가공시설에 대한 투자가 시작될 경우 올해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이 자체 조사한 국내 주요 반도체 7개사의 99년 설비투자 예상액은 2조3천7백29억원이다.
이 자료는 특히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 등 구조조정의 성공여부가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전제하면서 『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반도체 경기호전을 기회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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