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이렉트 램버스D램 양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양산체제를 구축,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양산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에서도 확고한 시장 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양산하는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은 72M와 1백44M 등 두 종류로 최근 확정된 규격을 1백% 지원하는 제품이다.

 0.23㎛(1미크론:1백만분의 1m)의 미세 회로 공정으로 제조되는 이 제품은 정보처리속도가 기존 EDO방식 D램의 25배, PC100용 싱크로너스 D램의 10배에 가까운 9백㎒∼1㎓에 이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램버스 D램의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 램버스사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았으며 미주 및 유럽의 주요 대형 거래선에 72M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탑재한 모듈 제품을 출하, 상당량의 수출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우선 올 상반기에 월 50만개씩 생산하고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월 5백만개로 생산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어 올해안에 회로선폭 0.20∼0.18㎛ 공정을 적용해 칩 사이즈를 대폭 축소한 2세대 제품과 2백88M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반도체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은 현재의 싱크로너스 D램을 서서히 대체해 올해 26억달러, 2000년 1백35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 2000년대에는 전체 메모리 반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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