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이른 아침시간이나 심야시간대에 주로 편성하던 관행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오후 7시 이후 저녁시간대의 편성 비율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가운데 다큐멘터리를 가장 많이 편성하는 채널은 KBS지만 재방송 비율 역시 다른 방송사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이 최근 발간한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정착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 말까지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1백26개 프로그램의 2천1백57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다큐멘터리 편수 중 KBS1·2의 편성 비율이 각각 36.8%(7백94편)와 36.3%(7백84편)로 가장 높았으며 MBC는 19.1%(4백13편), SBS는 7.7%(1백66편)였다.
프로그램의 방영시간을 보면 전체적으로 오전(19.5%, 4백20편) 보다는 오후에 편성되는 비율이 많았으나 대부분의 프로그램(71.4%)은 오후 7시 이후 저녁시간대에 편성됐으며 이 가운데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편성되는 비율이 21.7%(4백69편)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부분 다큐멘터리는 「새벽이나 심야시간대에 편성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결과치지만 많은 프로그램들이 아직도 11시 이후(4백편, 18.5%)와 오전 7시 이전(2백98편, 13.8%)에 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길이로는 21분에서 60분 사이가 1천8백80편(87.2%)으로 절대량을 차지했으며 20분 이하는 2백31편(10.7%), 61분 이상은 46편(2.1%)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절반 이상(50.8%)은 41분에서 60분사이의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의 재방송 비율은 전체의 5.1%(1백10편)로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KBS1과 MBC의 재방송 비율은 10.5%(83편)와 4.6%(19편)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KBS2(0.8%, 6편)와 SBS(1.2%, 2편)는 낮았다.
수입 다큐멘터리 방송편수는 5백73편으로 전체 편성 비율 가운데 26.6%를 차지했는데 KBS1의 경우 평균치를 넘는 42.4%(3백47편)였으며 KBS2·MBC·SBS는 각각 21.3%(1백67편)·13.8%(57편)·7.2%(12편)였다. 전체적으로 KBS1·2의 수입 프로그램 방송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조사 결과들을 종합하면 KBS1·2는 다큐멘터리를 많이 편성하지만 1TV의 재방송 비율이 10.5%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재방송 비율이 높았으며 해외제작 다큐멘터리의 편성 비율(1TV 42,4%, 2TV 21.3%) 역시 높았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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