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체·발광다이오드 제조업체인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이 보라색 반도체레이저를 다음달부터 샘플출하한다고 「일경산업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광기록매체의 기록용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키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돼 온 보라색 반도체레이저의 실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니치아화학이 출하하는 샘플은 질화갈륨계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제품화하는 반도체레이저는 파장이 4백㎚로 가장 짧아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에 사용할 경우 기록용량을 현행 적색레이저의 약 2.6배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DVD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파장 6백50㎚의 적색레이저는 기록할 수 있는 정보량이 1층 단면에서 4.7GB인 데 비해 니치아화학의 보라색 레이저는 기록용량이 일반 영화를 6시간 정도 수록할 수 있는 12GB 이상이다.
니치아화학의 보라색 레이저는 약 40㎃의 전류에서 발진을 개시하는데 출력 5㎽ 때의 동작전류는 50㎃, 동작전압은 5V 정도이며, 실온에서 1만시간 연속 발진한다.
니치아화학은 이 보라색 레이저의 실용화를 겨냥해 앞으로 제품의 장수명화 연구나 양산체제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니치아화학은 지난 95년 12월 파장 4백10㎚의 청자색레이저로 세계 최초의 펄스발진을 실현하고, 97년 10월에는 파장 4백30㎚ 레이저의 1만시간 연속발진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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