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학원생들이 게임을 개발, 상품화를 앞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게임스쿨(대표 황경식)에 들어와 1∼2년 남짓 교육을 받은 다섯 명의 새내기 개발자들이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개발자 수업을 완성된 작품으로 결산해 보지 않겠느냐는 게임스쿨측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여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작년 5월부터 「봉신도」 개발에 착수했다.
대학에서 무기재료학을 전공했던 조현오(25)씨와 휴학중인 홍일점 황성원(22)씨, 그리고 이 팀의 막내둥이 이재원(20)씨가 그래픽을 맡았으며 동갑내기인 신범식(26)·구재윤씨가 프로그래밍을 담당했다.
서유기풍의 중국 고대 기서 중의 하나인 「봉신방」을 시나리오로 삼은 이 게임은 얼핏 보기엔 평범한 횡 스크롤 방식의 액션 아케이드 게임처럼 보이나 배경을 다섯 개의 층으로 나눈 다중 스크롤 체제로 구성하고 주인공을 3명으로 설정한 멀티스토리 등은 예비 개발자들의 도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게임개발회사에서 그래픽팀장으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게임스쿨 강사 김성한(29)씨의 조언을 받아가며 하루 평균 10여시간씩 강행군, 올 초 이 게임을 완성했으며 현재 상품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다.
한바탕 산고를 치른 이들은 『게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고 이구동성으로 개발체험 소감을 말한다. 미국의 블리자드사를 동경한다는 신범식씨는 『게임을 즐기는 것과 남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힘들었던 과정을 상기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예비 게임개발자로서 실전경험을 쌓은 것 이외에 『성공적인 게임이란 다름아닌 재주와 개성이 다른 개발자들이 모여 조화로운 팀워크를 이룬 결과』라는 중요한 교훈도 얻었다. 게임스쿨은 「봉신도」를 상품화한 다음 이 작품의 개발과정을 책으로 펴내 신입생들을 위한 학습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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